공유 전동 킥보드는 이제 도시 교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동 수단입니다. 출퇴근길이나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여러 문제도 존재합니다. 반납되지 않은 킥보드가 인도나 도로를 막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방전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이 바로 전동 킥보드 정리·관리직입니다. 이들은 도시 곳곳에 흩어진 킥보드를 수거하고 충전하며, 다시 수요가 많은 곳에 배치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단순히 ‘킥보드를 옮기는 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시 교통의 질서를 유지하는 필수 직업군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직업이지만, 공유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동 킥보드 정리·관리직의 실제 업무, 하루 일과, 장단점, 수익 구조, 전망,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전동 킥보드 정리·관리직의 하는 일
이 직업은 단순한 수거 알바가 아니라 정리·충전·배치·점검까지 포함된 종합 관리 업무입니다.
- 위치 확인 및 수거: 전용 앱으로 방치된 킥보드 위치를 확인 후 차량으로 수거.
- 충전 및 배터리 교체: 창고에서 충전기를 연결하거나 교체형 배터리를 갈아끼움.
- 재배치: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대학가, 번화가)에 재배치.
- 점검 및 수리: 바퀴, 브레이크, 핸들, 배터리 상태 점검. 간단한 고장은 직접 수리.
- 데이터 보고: 앱을 통해 수거·재배치 현황 보고.
👉 즉, 단순 반복이 아닌 운송+충전+점검을 함께 수행하는 역할입니다.
2. 하루 일과
전동 킥보드 관리직의 하루는 근무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 아침 근무자: 출근 시간 전(6~9시)에 맞춰 주요 지역에 킥보드를 재배치.
- 주간 근무자: 낮 동안 방치된 킥보드 수거 및 충전. 창고에서 점검 및 수리 병행.
- 야간 근무자: 밤 9시 이후 방치된 킥보드를 집중 수거.
👉 예를 들어, 강남에서 일하는 한 관리자는 하루 평균 60대의 킥보드를 수거·재배치하며, 이동 거리만 30km 이상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적재와 내리는 작업이 반복되기에 체력이 상당히 요구됩니다.
3. 실제 사례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L씨(30대)는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전동 킥보드 관리 일을 부업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루 3~4시간 동안 30여 대의 킥보드를 수거·충전·재배치하며 월 평균 100만 원가량의 추가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 노동 같았지만, 도시 질서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부산에서 전업으로 일하는 P씨는 하루 8시간 동안 킥보드를 관리합니다. 아침에 수거를 시작해 오후에는 충전과 정리를 하고, 저녁에 재배치를 마치면 하루가 끝납니다. 그는 월 200만~22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으며, “꾸준히 일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4. 장점
- 진입 장벽 낮음 – 학력, 자격증 필요 없음. 차량만 있으면 시작 가능.
- 꾸준한 수요 – 공유 킥보드 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리 인력도 계속 필요.
- 시간 선택 가능 – 파트타임·야간·주말 근무 등 개인 일정에 맞출 수 있음.
- 보람 – 방치된 킥보드를 정리해 보행자 안전과 도시 미관 개선에 기여.
- 부업 적합 – 본업 외 추가 수입을 얻는 부업으로도 인기가 높음.
5. 단점
- 체력 소모 큼 – 하루 수십 대를 옮기며 충전·재배치하는 과정에서 근육통이 생기기도 함.
- 낮은 수익성 – 시간당 수당은 1만 원 내외로, 장시간 근무해야 월급 수준 도달.
- 고용 불안정 – 단기 계약, 외주 형태가 많아 안정성이 부족.
- 날씨 영향 – 비·눈이 오는 날에는 수거와 배치가 어렵고, 수요도 줄어듦.
- 안전 문제 – 야간 작업 시 교통사고 위험, 차량 적재 중 부상 가능성 있음.
6. 수익 구조
- 시간제 아르바이트: 1시간 1만~1.2만 원. 하루 4시간 → 월 60만 원 전후.
- 프리랜서 단가제: 대당 2,000~3,000원. 하루 40대 관리 시 약 8~12만 원 수익.
- 전업 근무자: 하루 8시간, 주 5일 기준 월 180만~220만 원.
- 외주 계약자(지역 도급): 지역 단위 계약 시 월 300만 원 이상도 가능. 차량·창고·장비 등 투자 필요.
👉 한 프리랜서는 SNS를 통해 개인 고객도 확보해 ‘개인 킥보드 충전·관리 서비스’를 병행하며 월 4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습니다.
7. 전망
공유 모빌리티 산업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시마다 ‘탄소 중립 정책’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동 킥보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도킹 스테이션이나 자동 충전 시스템이 보급되면 일부 업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정리·점검 인력은 필수이므로 직업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입니다.
8. 발전 가능성과 커리어 패스
- 관리 팀장: 일정 지역 관리 인력을 총괄하는 관리자 승진 가능.
- 전동 킥보드 정비사: 전문 정비 기술을 배워 수리 분야로 확장.
- 외주 창업: 일정 지역을 도급받아 독립 운영. 초기 비용은 들지만, 수익성은 높음.
- 모빌리티 산업 확장: 공유 자전거, 공유 전기 스쿠터 관리 등으로 업무 확대 가능.
마치며..
전동 킥보드 정리·관리직은 공유 모빌리티 확산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직업입니다. 진입 장벽이 낮고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 한계와 고용 불안정, 체력적 부담은 현실적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교통 질서를 지탱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가 높습니다. 부업으로도 적합하며, 장기적으로는 관리 팀장, 정비사, 외주 운영자 등으로 커리어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커지는 만큼, 이 직업의 수요와 가치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