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푸드트럭 창업자,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이동식 레스토랑의 모든 것

thestay-1234 2025. 10. 20. 21:16

많은 직장인들이 더 이상 회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일을 찾고 싶어 합니다.
특히 불안정한 고용시장 속에서 ‘퇴사 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외식업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들고,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벽을 넘어서고자 등장한 새로운 대안이 바로 푸드트럭 창업입니다.

푸드트럭은 말 그대로 이동이 가능한 차량에 조리 시설을 설치해 음식을 판매하는 형태의 소규모 창업입니다.
고정 점포 없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동하며 장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식 레스토랑’이라 불립니다.
특히 젊은 층과 부부 창업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까지 폭넓게 선택하는 직업으로 자리 잡았죠.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가 푸드트럭 전용 구역을 운영하고, 축제나 야시장, 캠핑장 등에서도 활발히 참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SNS 홍보와 결합하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길거리 음식 판매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추세입니다.

 

푸드트럭 창업자,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이동식 레스토랑의 모든 것

 

 

 

1. 푸드트럭 창업자가 하는 일

푸드트럭 창업자는 한마디로 말해 ‘1인 외식업 창업자’입니다.
조리, 재료 관리, 손님 응대, 이동, 매출 관리,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운영합니다.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에는 전날 준비한 식자재를 확인하고, 부족한 재료를 시장이나 도매처에서 구입합니다.
점심 장사 중심이라면 오전 11시쯤 영업 장소로 이동해 트럭을 세팅하고, 음식 조리 도구를 준비합니다.
점심 장사는 주로 11시부터 3시 사이에 이루어지고, 야시장이나 행사장 중심이라면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집니다.
영업을 마친 뒤에는 재료를 정리하고, 내부 청소와 매출 정산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처럼 푸드트럭 창업자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사업 전체를 관리하고 기획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이자 운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푸드트럭의 장단점

푸드트럭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비용 부담이 낮고, 장소 제약이 적다는 점입니다.

첫째, 임대료가 거의 없거나 저렴합니다.
일반 음식점은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이 큰 부담이지만, 푸드트럭은 차량 개조비용만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매출이 낮은 지역에서 벗어나 축제, 관광지, 대학가 등으로 바로 옮길 수 있습니다.
특정 시즌에는 단기 행사나 페스티벌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셋째, 홍보 효과가 빠릅니다.
트럭 디자인이나 메뉴 콘셉트를 잘 잡으면 SNS에 자동으로 퍼집니다.
특히 감각적인 사진과 영상으로 ‘브랜드형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째,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 바람이 강한 날에는 영업이 어려워 매출이 불규칙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영업 허가 절차가 복잡합니다.
푸드트럭은 일반 음식점과 달리 이동식 영업이기 때문에,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용 지역 외에서는 영업이 금지됩니다.

셋째, 체력 소모가 큽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재료 준비부터 청소까지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므로 장시간 노동이 불가피합니다.


3. 푸드트럭 창업비용과 수입 구조

푸드트럭 창업의 매력은 소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음식점이 평균 1억 원 이상이 필요한 반면, 푸드트럭은 약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이면 창업이 가능합니다.

보통 트럭 개조비용이 1,500만~3,000만 원, 조리기구 설치비가 500만~1,000만 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식재료 초기비용, 영업허가 비용 등을 포함해 총 3천만 원 안팎이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메뉴에 따라 매출 차이는 크지만,
행사나 축제에서는 하루 매출 100만 원 이상, 평상시에는 30만~70만 원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순이익은 월평균 300만~700만 원 정도이며, 부부가 함께 하면 인건비를 절감해 수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재료비(30%), 차량 유지비(10%), 장소 이용료(5~10%) 등을 공제해야 실제 순이익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4. 푸드트럭 창업 절차 – 되는 법

푸드트럭은 ‘그냥 트럭에 조리대를 설치하고 나가면 된다’는 오해가 많지만, 실제로는 행정 절차가 꽤 복잡합니다.
합법적으로 영업하려면 다음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단계: 차량 구입 및 개조 설계
일반 트럭(1톤 또는 1.2톤)을 구입한 후, 음식 판매용으로 구조를 변경해야 합니다.
이때 내부에는 조리대, 싱크대, 냉장고, 가스버너, 환풍기 등을 설치하고 위생 기준에 맞게 설계해야 합니다.

2단계: 차량 구조 변경 신고
자동차관리법상 구조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검사 후, ‘푸드트럭용 차량’으로 등록해야 영업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 위생교육 수료 및 영업신고
식품위생법에 따라 조리 종사자는 위생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를 수료해야 영업신고가 가능합니다.
영업신고는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진행합니다.

4단계: 영업 가능 구역 확보
모든 곳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자체가 지정한 푸드트럭 허용 구역, 축제, 행사장, 공공기관 허가 구역 등에서만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반드시 허가 지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5단계: 보험 및 차량 등록 절차
영업용 자동차 보험을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필요시 화재보험도 권장됩니다.
또한 영업장소에 따라서는 추가 허가(예: 주차허가, 전기 사용 승인 등)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정식으로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합니다.


5. 푸드트럭 메뉴 선정의 중요성

푸드트럭의 성패는 메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창업 초보자들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정하지만,
실제로는 조리 시간, 원가율, 회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대표적인 인기 메뉴는 버거, 핫도그, 타코, 닭꼬치, 떡볶이, 커피, 수제 음료 등입니다.
  • 한 사람당 평균 단가가 6,000~10,000원 정도로, 회전율이 빠르고 손이 덜 가는 메뉴가 유리합니다.
  • 복잡한 조리 과정이 필요한 음식은 손님 대기 시간이 길어져 회전율이 떨어집니다.

초기에는 단일 메뉴로 시작해 고객 반응을 본 후, 점차 확장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계절과 장소에 따라 메뉴를 다르게 구성하면 매출 안정성에 도움이 됩니다.


6. 푸드트럭 창업자의 하루 일과 예시

  • 08:00~10:00 재료 손질 및 식자재 구매
  • 10:30~11:30 영업 장소 이동 및 세팅
  • 11:30~15:00 점심 장사 (오피스 상권 중심)
  • 15:00~16:00 정리 및 이동, 휴식
  • 17:00~23:00 야시장 또는 축제 영업
  • 23:00~00:00 매출 정산 및 트럭 청소

이처럼 하루 일정이 길지만, 매출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시간 조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고객이 음식에 만족하며 “맛있어요”라는 말을 할 때 느끼는 보람은 다른 직업과 비교하기 어려운 만족감을 줍니다.


7. 푸드트럭의 전망과 성장 가능성

푸드트럭 산업은 단순한 길거리 판매업을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 콘텐츠의 일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푸드트럭 구역을 늘리고, 각종 행사나 야시장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소비와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푸드트럭의 인기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또한 SNS를 활용한 홍보가 쉬워지고, 푸드트럭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푸드트럭 창업 브이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단순한 생계형 창업을 넘어 콘텐츠형 자영업, 브랜드형 창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8. 푸드트럭 창업 시 유의할 점

푸드트럭은 자유로운 창업형태지만,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1. 허가 지역 외 영업 금지
    무단으로 공원, 거리 등에서 판매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지자체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운영해야 합니다.
  2. 기후 리스크 대비
    비 오는 날에는 장사가 어렵기 때문에, 실내 행사나 전시회 납품 등 대체 루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위생 관리 철저
    보건소 점검 대상이므로 위생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냉장·냉동식품의 보관 온도와 조리기구 청결은 필수입니다.
  4. SNS 브랜딩 필수화
    푸드트럭은 입지가 불안정하므로, SNS를 통한 홍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위치 공유, 메뉴 사진, 후기 이벤트 등을 활용하면 단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푸드트럭 창업은 단순한 ‘길거리 장사’가 아닙니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소규모 외식 창업이며,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직업입니다.

물론 허가 절차, 기후 리스크, 체력 부담 등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직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푸드트럭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트럭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거리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동식 레스토랑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2막의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창의적인 비즈니스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